하나님의 침묵과 고독한 신앙의 자리에서

♥시편 88:1, 6-18♥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음침한 곳에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셀라)

8. 주께서 내가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 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 곤란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를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10. 주께서 죽은 자에게 기이한 일을 보이시겠나이까 유령들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흑암 중에서 주의 기적과 잊음의 땅에서 주의 공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

13.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어릴 적부터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께서 두렵게 하실 때에 당황하였나이다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려움이 나를 끊었나이다

17. 이런 일이 물 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러쌌나이다

18. 주는 내게서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내가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하나님의 침묵과 고독한 신앙의 자리에서

시편 88편은 고라 자손의 시입니다. 이 시의 저자는 헤만 에스라 사람으로서 예배 인도자였습니다.

그는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예배의 기쁨이 사라지고 절망과 침묵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그의 고백에는 감사도, 찬양도, 소망의 선언도 없습니다.

시편 전체 가운데 끝까지 어둠으로 마무리되는 유일한 시가 바로 시편 88편입니다.

이것은 신앙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녀들도 때로 어둠 속을 걷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고, 응답이 없는 시간이 있습니다.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라고 부르며 기도를 시작합니다.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 고독한 신앙의 자리에서도 부르짖는 자리로 나아가는 믿음이 바로 신앙의 본질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침묵은 포기나 거절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때로 침묵을 통해 나의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리게 하심을 깨닫습니다.

데일리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침묵과 고독한 신앙의 자리에서 나 자신이 어떻게 반응할까를 묵상합니다.

하나님은 침묵 속에서도 일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나 자신이 침묵 속에서도 일하고 계심을 느끼지 못할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손은 여전히 나의 인생을 붙들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외로움과 오해 속에 버려진 듯한 시간을 통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독의 자리가 진짜 신앙을 통과하는 자리가 됨을 깨닫습니다.

침묵의 시간은 사명의 뿌리를 깊게 내리는 시간임을 깨닫습니다.

고독의 시간은 하나님의 임재를 더 깊이 경험하는 통로임을 깨닫습니다.

보이지 않는 열매의 시간은 하나님이 보이시게 하실 때를 준비하는 과정임을 깨닫습니다.

[기도제목]

1.주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침묵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2.고독의 자리에서 주의 손길을 느끼게 하시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에도 주님의 일하심을 믿게 하소서

3.침묵하시는 하나님을 끝까지 사랑하게 하소서.

4.세계선교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아시아 – 인도네시아, 네팔 등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 이어져

8월 25일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비롯하여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9월부터 월 5천만 루피아 상당의 주택수당을 받아 온 것이 알려지면서 시위가 격화되어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산됐다.

9월 8일에는 네팔에서 페이스북, 왓츠앱,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가 차단되면서 Z세대들이 시위를 주도했다. 네팔의 집권 엘리트들은 청년 실업률이 20.8%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온라인에 자신들의 호화 생활을 올리는 등 사회 갈등을 부추겼다.

매년 수만 명의 네팔 사람들은 걸프 지역으로 이주해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최근에는 1만 5천 명의 네팔인이 러시아의 계약 군인으로 입대하기도 했다.

9월 14일에는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에서 5만여 명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2028년 대선을 겨냥해 튀르키예 정부가 야당의 유력 주자를 부정부패와 테러 단체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하자 올해 초부터 여러 번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에서도 최근에 구호자금이 잘못된 출처로 사용되면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9월 21일, 수만 명의 필리핀인들은 존재하지 않는 구호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유용됐고, 이 문제가 정부의 부패와 연결되어 있다고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필리핀 정부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약 19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있었을 것으로 추산한다.

시위 과정에서 숨지거나 부상당하는 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지역사회 교회들이 치유와 회복을 위한 섬김을 펼쳐 나가고, 아시아 각국 정부들이 젊은 세대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다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economist.com, www.theguardian.com, www.bbc.com)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세계선교기도제목’ 202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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