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짖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출애굽기 3: 1~10♥

1.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9.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부르짖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출애굽기 3:7)

한 시대를 덮은 고통의 소리는 때때로 사람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하나님의 귀에는 결코 침묵되지 않습니다.

출애굽기 3장의 말씀은, 하나님이 고통 가운데 있는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계신다는 위대한 선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단지 고된 노동으로만 고통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아들들은 강에 던져졌고, 신음은 점점 무너져버린 정체성과 믿음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은 희미해졌고, 고통은 영혼의 기초까지 흔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들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그들의 근심을 안다.”

본문에서 ‘고통’(히. ‘oni’, 오니, suffering)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존재 전체가 억압당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부르짖음’(히. ‘tse‛āqāh’, 츠에야카, outcry)은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영혼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입니다.

더 이상은 감출 수 없는 고통이요, 사람을 향한 외침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전 존재의 외침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시대는 과연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있는가?

교회는 지금, 세상의 고통을 끌어안고 하나님의 얼굴을 찾고 있는가?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을 보고, 부르짖음을 듣고, 근심을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모든 동사는 히브리어에서 능동태, 의도적인 관찰, 감정의 동참을 내포합니다.

하나님은 방관자가 아니십니다. 고통에 공감하시는 분이시며,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려가겠다"(출 3:8)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불꽃 가운데서 부르시고, 스스로 임하셔서 역사하십니다.

오늘도 여전히 세상의 한복판에서 외로이 울부짖는 이들이 있습니다.

전쟁과 억압, 억울함과 침묵당한 자들의 신음, 그리고 교회 안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앉아 있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며, 때로는 하나님 앞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럴때마다 말씀을 통해서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감추려 해도, 하나님은 그것을 보고, 듣고, 아시며, 결국 내려오셔서 건지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시대의 교회는 더 이상 '설명하는 교회'가 아니라 '부르짖는 교회'가 되어야 됨을 깨닫습니다.

이 시대의 선교회는 더 이상 '설명하는 선교회'가 아니라 '부르짖는 선교회'가 되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정확한 논증보다 기도가 필요하고 현장 분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르짖음이 하나님의 역사를 여는 열쇠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고통중에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눈물과 탄식하는 것이 절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부르짖음은 패배가 아니라 시작이며, 믿음입니다.

고통 속에서 터지는 기도는 하나님의 움직이심을 여는 시작임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데일리 말씀을 통해서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고통을 피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기도제목]

1.하나님 앞에서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부르짖는자가 되게 하소서

2.이번주 GEM 선교회 정기모임(6/7)이 있습니다. 이번주 정기모임에는 '성경적 관점에서 선교를 바라보다'는 주제로 강의합니다.

3.GEM 선교회가 사명을 끝까지 지켜, 열방에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4. 베트남 아웃리치(6/16-20), 베트남 영어성경캠프(EBC 7/14-19)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5.세계선교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지난해 분쟁 지역에서 의료 시설 공격 3,600건 이상 발생해

분쟁지역의료안전보장연합(SHCC)에서 5월 19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분쟁 지역에서 의료진과 병원을 목표로 한 공격이 3,623건으로 조사됐고, 이는 2023년에 비해 15%가 증가한 수치이다. 유형별로 보면, 의료 시설의 손상이나 파괴가 1,111건으로 집계됐고, 의료진 사망이 927건, 의료진 체포가 473건, 의료진 납치가 140건으로 집계됐다. 대륙별로 보면, 아프리카에서 수단(276건), 민주콩고(84건), 에티오피아(59건), 카메룬(48건) 순으로 공격이 빈번했고, 아시아에서는 미얀마(308건), 파키스탄(39건), 아프가니스탄(27건) 순으로 조사됐다.

중동과 유럽에서는 팔레스타인이 1,361건으로 제일 많았고, 레바논(485건), 우크라이나(544건), 시리아(62건), 예멘(52건) 순이었다. 남미에서는 아이티(39건), 멕시코(28건), 콜롬비아(18건) 등에서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 의료진 체포의 55%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동예루살렘에서 발생했고, 의료진 사망의 절반 가까이는 레바논에서 발생했다.

또한 보고서는 의료 시설 공격에서 폭발성 무기의 사용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3년 전체 공격의 36%였던 비중이 2024년에는 48%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고서의 데이터 수집을 이끈 Insecurity Insight의 윌(Christina Wille) 소장은 갈등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실제보다 더 많은 공격과 손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분쟁 지역 국가들이 국제법에 대한 존중과 의료진 보호에 책임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분쟁 지역에서 의료 봉사자들의 안전과 생명이 보장되고, 세계 각국이 의료 시설 보호에 대한 유엔 결의를 잘 지켜 나가도록 기도하자.

(출처, insecurityinsight.org, www.theguardian.com)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세계선교기도제목’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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