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소망

♥예레미야애가 3:22-33♥

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24.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25.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27. 사람은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28.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그에게 메우셨음이라

29. 그대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댈지어다 혹시 소망이 있을지로다

30. 자기를 치는 자에게 뺨을 돌려대어 치욕으로 배불릴지어다

31. 이는 주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며

32.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소망

예레미야애가는 예루살렘 멸망 이후 페허 한가운데서 기록된 탄식시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졌고, 소망이라 부를만한 것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예레미야는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5.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여기서 “기다리다”(קוה, qavah)는 본래 '끈을 꼬아 단단하게 묶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어근에서 나온 “소망”(תִּקְוָה, tiqvah) 역시 '줄, 선(끈)'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기다림과 소망은 단순한 흐르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가 더 단단하게 묶이는 영적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예레미야는 아무런 답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바라봅니다.

밤이 깊어도 아침이 반드시 오듯이, 하나님의 긍휼은 매일 새롭게 임합니다.

구원이 더디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데일리 말씀을 통해서 몇가지를 깨닫습니다.

첫째, 소망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넘어시는 믿음입니다.

예루살렘 도시는 무너졌고 황폐해졌습니다. 사람들은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예레미야는 고백합니다.

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현실은 페허가 된 도시가 눈 앞에 보이지만 미래는 여전히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둘째, 기다림은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본심으로 고난을 허락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기다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성실하심을 신뢰한다는 고백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시간은 사람의 시간보다 큽니다.

예레미야는 즉시 해결되는 구원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언젠가 반드시 이루실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합니다.

아직 내 삶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거나 보지 못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데일리 말씀을 통해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소망의 꽃을 기대합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의 열방을 향한 신실한 일하심을 보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일하고 계심을 깨닫습니다. 지구촌초대선교회 사역이 더딘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실패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사역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고백하는 시간임을 깨닫습니다.

하루의 아침을 하나님을 기억하며, 아침마다 새로운 말씀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시작합니다.

[기도제목]

1.주님,아침마다 성실하신 주님을 사랑하고 찬양하게 하소서

2.기다림은 낭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영혼을 다시 묶어 주시는 은혜의 시간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3.베트남 단기선교(12/11~18)를 통해 복음이 잘 전달되고, 찬양이 선교가 되게 하소서.

4.캄보디아 3명의 목회자들(뜨몸크몹)에게 필요한 학비, 교통비, 생활비를 채워주소서. 현재 3명중, 1명의 목회자는 학비와 기숙사비가 채워졌습니다. 나머지 목회자들의 학비, 교통비, 생활비가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콤(47세), 소피읍(30세) 목회자 입니다. 2026년, 1명당 1년학비(450불), 기숙사(150불), 교통비와 1년 생활비(매달 200불)이 필요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5.세계선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콜롬비아 – 카타툼보 지역, 무장단체 간 분쟁으로 여성 피해 커져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근처 카타툼보(Catatumbo) 지역은 코카인의 원료를 재배하는 광활한 농장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이후로 이곳은 국민해방군(ELN)과 제33전선(콜롬비아혁명군[FARC]의 반체제 분파) 사이의 주도권 다툼으로 인해 폭력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휴먼라이츠워치(HRW)를 비롯한 인권 단체들은 양측 모두에서 자행되고 있는 살인, 납치, 성폭력, 아동 징집, 강제 노동 등 인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한다. 또한 지난 1월 이후로 국민해방군이 카타툼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하면서 폭력 사태가 증가했고, 피란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만 이 지역 인구의 14% 이상에 해당하는 56,596명이 강제 이주했는데, 이 수치는 2024년에 콜롬비아 전역에서 소요와 분쟁으로 실향민이 된 사람(52,009명)보다 많은 숫자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 응한 발레리아(Valeria, 가명)는 자신과 함께 150명이 넘는 여성들이 무장단체에 잡혀가 성착취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행히 올해 초에 탈출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여성들이 붙잡혀 있다고 전한다.

콜롬비아의 여성 변호사 베라(Alejandra Vera)는 2020년 이후 450건이 넘는 인신매매와 성폭력 사건이 신고되었다고 말하면서 정부 당국이 아무런 대응도, 해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타툼보 지역에 하루속히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고, 아직도 무장단체에 끌려가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이 안전하게 집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theguardian.com, www.hrw.org)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세계선교기도제목’ 202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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