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의 영성

♥신명기 24:17-22♥

17. 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

18.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19.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20.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21.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22.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환대의 영성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수, 하나님은 공동체가 반드시 지켜야 할 질서를 주십니다. 그것은 약자를 환대하는 삶입니다.

본문에는 고아, 과부, 그리고 나그네를 향한 특별한 명령이 반복됩니다. 이들은 사회 안에서 가장 보호받지 못했던 사람들로,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향해 특별한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19.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본문에 나오는 '나그네'는 히브리어로 '게르'로서, 단순히 여행객이 아니라 타문화권에서 정착하지만 경제, 사회적으로 매우 취약한 이방인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공동체가 이방인을 환대하고 그들의 생존을 보장하도록 명령하십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단어는 '남겨두라'입니다. 이는 포도와 곡식, 올리브를 모두 챙기지 말고 일부 남겨두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모든 것을 움켜쥐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남기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환대는 시간과 자원 그리고 마음을 남기는 데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나그네를 환대하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너희도 애굽에서 종 되었던 자였다'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명령은 단순한 구제나 친절을 넘어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타문화권의 사람들을 환대할 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게 될 것입니다.

데일리 말씀을 통해 환대의 영성을 묵상합니다.

한국에도 수많은 '게르', 나그네가 존재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이주민, 난민, 그리고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향한 성도의 태도를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일부를 남겨두라, 그리고 나누어라'

환대는 손해가 아닙니다.

환대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나의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통로가 됨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환대를 기억하며, 나도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품어가는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기도제목]​

1.주님, 우리의 환대가 복음의 문이 되게 하셔서, 이땅에 찾아온 나그네들을 품게 하소서

2.베트남 성탄절 콘서트에 초대된 32명의 사람들이 모두 참석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게 하소서. 선교팀(6명)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3.베트남 갈렙공동체(12명의 대학생)가 베트남의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이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4.캄보디아 3명의 목회자(못, 콤, 소피읍)가 신학교육에 필요한 재정과 생활비가 채워지도록 기도부탁합니다.

5.세계선교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내러티브 방식의 전도, Z세대에게 다가가는 데 효과 있어

9월 말, 독일에서 교회개척을 돕는 콘탁트 미션(Kontakt Mission)의 커리(John Paul Curry) 목사는 선교저널 EMS에 기고하면서 세속화 시대에 Z세대들에게는 교리적인 전도법보다 내러티브 방식의 전도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이 시대 젊은이들은 세속화의 흐름 속에서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상대적으로 동등한 존재로서 살아가는 모습에 익숙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교리나 사상이 바탕이 되어 고착화되어 버렸고, 전달자 중심에서 일방적인 선포로 들려지는 전도 방법이 이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야기는 서로 대화하면서 상상력과 감정을 일깨우기 때문에 수신자 중심으로 전환되어 더 몰입적이고 진정성 또한 배가될 수 있다.

세속화 시대에 젊은이들과의 소통은 단순한 지식 전달의 차원을 넘어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교감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성경의 내러티브를 끌고 와 전도 대상자의 상황과 처지에 맞게 들려주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공감해 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의 전도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더욱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커리 목사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면서 교회가 다시 사람들을 복음으로 이끌고, 다음 세대에게 복음의 진리를 전수하기 위해서 내러티브 방식의 전도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덧붙여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는 Z세대들은 그로 인해 왜곡된 가치관과 세계관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에 대한 바른 해석과 수용을 가르치는 데에도 내러티브 방식이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시대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젊은이들의 마음과 상처를 감싸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복음을 제시하는 데 지혜를 갖도록 기도하자.

(출처, EMS Journal 5, no. 2)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세계선교기도제목’ 202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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